반야봉(1,751m)·노고단(1,507m)·만복대(1,437m)·고리봉(1,305m)·덕두봉(1,150m) 등의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달궁마을에서 심원마을까지 6㎞에 걸쳐 흐르며,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계곡 가운데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계곡의 하나입니다. 약 20m 떨어진 곳으로 지리산 종단도로가 지나지만, 계곡으로 들어서면 쟁기소 · 쟁반소 · 와폭 · 구암소 · 청룡소 · 안심소 등 폭포와 소(沼)가 비경을 이룹니다. 계곡로를 따라 쟁기소를 지나 계곡을 가로지르는 쇠다리를 건너면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으로 오를 수 있으며, 반야봉 아래 중봉 조금 못미친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심원계곡이 나오고, 심원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심원마을에서 다시 달궁계곡의 끝부분과 만날 수 있습니다.
삼한시대에 온조왕의 백제 세력과 변한·진한에 쫓긴 마한의 효왕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쌓은 피란도성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달궁마을의 주차장 바로 아래에 궁터가 남아 있으며, 반야봉 좌우에는 황령(黃嶺)과 정령(鄭嶺)이 있는데,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에 쫓겨 지리산으로 들어와 도성을 쌓을 때 황 장군과 정 장군이 왕의 명을 받아 이 일을 진행했고, 성이 완성되자 도성을 에워싼 고개의 이름을 두 장수의 성(姓)을 따서 각각 황령·정령으로 지었다고 합니다.